철광석 버블붕괴 초읽기...과잉생산에 급락 우려

입력 2011-05-24 10:02 수정 2011-05-24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수요감소 전망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버블 수준에 도달해 과잉생산이 일어날 경우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 2위 철강생산업체 바오스틸 회장 쉬러장이 "철광석의 공급과잉이 이어지면 어느 순간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호주 언론이 24일 전했다.

그는 "철광석 시장에 버블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고 있다"면서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철광석에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쉬러장은 "글로벌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광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 그램 트레인은 "향후 3년간 철광석 t당 가격이 150달러에서 190달러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오는 2017년이후에는 8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철광석 공급과잉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와 호주의 리오틴토, BHP빌리턴은 철광석 광산개발에 무려 454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BHP빌리턴은 서호주주 철광석 광산에 66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연간 철광석 생산량을 2억2000만t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리오틴토 역시 148억달러를 들여 연간 생산량을 현재보다 50% 많은 3억3300만t까지 늘린다.

발레도 올 한해에만 240억달러를 투입,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중국 철강생산업체들의 경우 2008년이후 최근까지 철강생산량을 3배나 늘렸다.

철광석 공급은 오는 2016년 14억t에 달해 올해보다 2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호주 연방정부 산하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청(ABARES)은 분석했다.

하지만 철광석 수요감소에 따른 수익률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철강협회도 지난달 "향후 5년간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고 이에 따라 철강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철강생산업체의 평균수익률은 3.5% 상승에 그쳐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낮았다.

철광석 등 천연자원 수입단가가 급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철광석 생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영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 광산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26,000
    • +2.34%
    • 이더리움
    • 5,276,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0.69%
    • 리플
    • 728
    • -0.27%
    • 솔라나
    • 235,900
    • -0.21%
    • 에이다
    • 629
    • -0.32%
    • 이오스
    • 1,137
    • +0.62%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00
    • +0.63%
    • 체인링크
    • 25,180
    • -2.52%
    • 샌드박스
    • 62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