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나흘째 양저우 한장개발구 찾아

입력 2011-05-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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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화양·썬택 방문할 듯 ..상하이도 들릴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23일 오전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시내 한장개발구의 IT 업체를 방문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께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해 한장개발구를 찾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문한 업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양저우 시내의 화양 태양광업체를 방문할 것이라며 한 시간 거리인 우시(武錫) 소재 세계 제1의 태양광업체인 썬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어 오후에는 선친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적지를 답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쩌민의 고향인 양저우는 북한측 주요 인사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지난 1991년 10월 난징(南京)에서 김일성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간에 정상회담 후 김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안내로 방문한 이후 북한인사가 자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부친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 명나라 때 충신인 사가법(史可法) 기념관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가법은 양저우에서 청나라 군사의 공격을 받고 항복하지 않은 채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다 붙잡혀 죽은 인물이다. 김일성 주석은 1991년 10월 12일 장쩌민 주석과 함께 이 기념관을 방문해 민족주의와 민족대단결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22일 오후 8시 즈음에 양저우 역에 도착해 곧바로 양저우 영빈관으로 향해 여장을 풀었다.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처음으로 열차가 아닌 숙소에서 밤을 보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부친인 김 주석이 1991년 방문 당시 영빈관에서 지냈던 점을 감안해 같은 장소를 숙소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빈관에는 김일성 주석 기념사진이 아직도 보관돼 있고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에 관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김정일 위원장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회동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양저우 방문 기간에는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 2001년, 2004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현직인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인 2006년 1월 10∼18일 중국에 왔을 때는 1월 12, 13일 이틀 동안 광저우(廣州)에서 별도로 만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당시 장쩌민 전 주석은 1월 12일 광저우에 도착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환영식을 베풀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가능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오전 영빈관에서 장쩌민 전 주석과 함께 조찬을 했거나 양저우 시내 김일성 전 주석 유적지에 두 전현직이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정일 위원장과 장쩌민 전 주석이 각각 70대와 80대의 고령이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거창한 환영식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양저우 시내 장쩌민 전 주석의 생가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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