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스타트…與·野 "철저 검증" 한 목소리

입력 2011-05-23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與 "방패 버렸다"…野 "칼 갈았다"

국회는 23일부터 4일간 5.6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실시,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 부 등 5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도덕성 등에 대한 정밀 검증에 나선다. 정국 판도를 뒤집은 4.27재보선 이후 여당의 당 쇄신바람 등으로 정국 주도권이 야당에 넘어간 가운데 열리게 되는 인사청문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 비리 5남매’ 청문회‘”이라며 “(후보자)전원 리콜을 목표로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했고, 한나라당도 민심을 반영한 철저한 청문회에 나서겠다는 등 여야 모두 벼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청문회가 여야 원내사령탑이 새롭게 교체된 후 첫 데뷔전인 데다 6월 국회 및 내년에 치러질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회 첫 타석에 나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의 ‘쌀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과 양도소득세 회피 의혹이 여야로부터 집중추궁을 받았다. 민주당은 △쌀직불금 허위 수령 △변칙증여 △양도세 부당 감면 등의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서 내정자 본인은 농사를 지었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제대로 지었겠느냐”며 “주민등록만 옮기고 한두번 농사를 지었다고 하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도 “직불금 제도를 직접 만든 후보자가 주말농장 가듯 농사를 지으면서 이를 수령한 것은 도덕적 자질결핍”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서 후보자는 “형의 도움을 받아 직접 벼농사를 지었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선거 전인 2007년 7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고·소·영’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외에도 장남 명의로 대리 주식 투자를 했다는 의혹, 논문 자기 표절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는 부적절한 골프장 이용 사실이 확인돼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틀 후 공무원 골프장을 사용한 것 등이 꼬리를 잡힌 것이다. 지난해 국토부 차관 퇴직 이후 대형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고문으로 가서 5개월간 1억25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전관예우 논란을 일으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손위 동서의 회사에 투자해 10배 넘는 차익을 보고 현행법상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당시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노동부 과장 시절 인사청탁 대가로 1000만원짜리 돈 봉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바로 다음날 돌려줬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유영숙 환경부(2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25일) △이채필 고용노동부·권도엽 국토해양부(26일) 장관 후보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4: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95,000
    • +0.1%
    • 이더리움
    • 5,193,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79%
    • 리플
    • 727
    • -0.55%
    • 솔라나
    • 244,500
    • -1.65%
    • 에이다
    • 667
    • -0.45%
    • 이오스
    • 1,175
    • +0.26%
    • 트론
    • 165
    • -1.79%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00
    • -1.78%
    • 체인링크
    • 22,570
    • -0.97%
    • 샌드박스
    • 63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