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융정책 현상태 유지…선택여지 없어

입력 2011-05-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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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성장률 연율 -3.7%...경기 침체기 재진입

일본은행(BOJ)이 2일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0~0.1%로 유지되고, 30조엔 규모의 고정금리방식의 저리 대출프로그램과 10조엔 규모의 장기국채와 회사채, 지수연동형 상장투자신탁(ETF), 부동산투자신탁(JREIT) 등 금융자산 매입 규모도 그대로 유지된다. 장기국채 매입 규모도 기존대로 한달에 1조8000억엔어치씩 매입하게 된다.

일본은행은 전날 발표된 지난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이 연율 마이너스 3.7%로 예상보다 대폭 악화함에 따라 현재의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기에 또다시 진입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출은 크게 감소하고 기업의 설비투자와 개인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기금 규모를 5조엔 늘리자고 제안한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 부총재도 이번에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증권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경기 및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상황에 변화가 없는 만큼 이번 결정은 예상된 바였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욕을 반영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6~7월쯤에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 경우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등 전방위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다음 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경기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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