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할부금리, 제휴점 횡포에 소비자만 ‘울상’

입력 2011-05-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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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할부 금리가 유통 과정상의 수수료 탓에 고금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차 할부와 달리 중개 수수료가 금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려면 시장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과 NH캐피탈의 중고차 할부 평균금리는 각각 25.1%, 24.6%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중고차 할부 금리를 올렸다.

중고차 할부 금리는 연 7~8% 정도인 신차 할부 금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여신협회가 금리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중고차 할부 금리 비교공시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캐피탈업계는 중고차 할부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것을 다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 과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가 자동차 딜러를 찾아가 거래를 하면 자동차 딜러는 제휴점을 통해 캐피탈사에 중고차 할부를 문의하게 된다. 제휴점을 캐피탈사에 고객을 소개시켜주는 명목으로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실제로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다이렉트 상품의 경우 신한카드는 연 17.0%로 일반 상품 금리보다 1.4%포인트 낮고 현대캐피탈도 18.4%로 일반 상품보다 5.1% 낮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부동산과 달리 저당권 설정을 하더라도 움직이기 때문에 회수가 힘들어 대손비용이 더 높다”라며 “통계적으로 중고차 할부 이용층은 저신용 고객이 많은 점도 고금리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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