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우리투자證, 모기업 합병소식에 ‘뒤숭숭’

입력 2011-05-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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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문제가 일괄매각방식으로 정해지면서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과의 합병가능성에 씁쓸함을 나타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내부에서는 대우증권과 합병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온도차이는 있지만 대우증권 역시 구조조정 가능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양사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한 상황에서 M&A(인수․합병)가 진행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양사를 합칠 경우 인력이 6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어 지점과 본사를 포함해 많게는 3분의 1에 가까운 인력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제시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차라리 분리 매각을 낫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분리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또한 KB투자증권과 같이 규모 차이가 있는 증권사와 합병할 경우 우리투자증권이 주체적으로 합병 이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분리매각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어 할 말이 없다"면서도 "합병시 시너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 있는 지에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합병이 진행될 경우 인수 주체가 되는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 보다 차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합병 가능성은 시장 논리가 아니라 정부 주도의 정책적 논리로 진행돼 가고 있기 때문에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가능성이나 효과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것.

대우증권 관계자는 "합병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나 지금이나 분위기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공자위의 우리금융 매각원칙만 나왔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대우증권은 삼성증권, JP모간과 함께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자문사이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호범 대우증권 상무는 "양사간 합병은 지주 차원에서 결정하는 일"이라며 "현재 공자위가 우리금융지주 매각방안을 발표한 것 외에는 구체적 계획이 없고, 산은지주의 공식적인 입장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선영·김현경 기자(moon@et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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