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월마트서 길을 찾다

입력 2011-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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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법인 ㈜이마트 출범 '종합유통사' 밑그림…할인점 포맷 다양화 위해 월마트 벤치마킹

정 부회장, 할인점 포맷의 다양화 ‘종합유통사’의 밑그림 그려

킴스클럽마트 54곳 ‘이마트 메트로’로…트레이더스 출점도 가속화

이마트가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유통공룡’월마트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SSM(기업형슈퍼마켓), 창고형도매점, 신선식품숍 등 업태 다변화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이마트의 신(新) 전략은 과거 월마트가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1993년 대형마트 1호점을 오픈하며 18년간 국내유통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이마트는 이달부로 사업전문성을 살리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법인 (주)이마트로 태어나 새출발을 선언했다.

앞으로 10년간 세계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유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및 이마트 대표는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를 벤치마킹, ‘할인점 포맷’의 다양화를 통해 새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962년 디스카운트 스토어(생활용품 중심의 잡화점)를 오픈하며 출발한 월마트는 슈퍼센터(모든상품 갖춰 원스탑쇼핑점), 마켓사이드(간편식품 위주 먹거리숍), 샘스클럽(회원제 창고형 도매점) 등 업태의 다변화를 꾸준히 추구하며 오늘날 굴지의 유통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미 대형마트 사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이마트가 지난 2009년 SSM(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출점, 업태의 다변화 전략을 시작한 것도‘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SSM 사업에 관심없다는 태도로 일관해오다가 23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한 것도 종합유통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차원이란 게 업계 측 분석이다. 이마트는 전국 54개 킴스클럽마트의 간판을 ‘이마트 메트로’로 바꿔달 계획이다. ‘이마트 메트로’는 이마트보다는 작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보다는 큰 660~2600㎡ (200~800평)규모의 매장이며, 신석식품 위주의 점포 형태다.

현재 이마트는 점포당 약 1000평 이상을 차지한 대형마트는 총 135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당 약 100평 이하 형태인 에브리데이는 18개점, 지난 99년 오픈한 메트로는 5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킴스클럽마트 54곳을 합해 이제 총 77개의 SSM점포를 거느리게 돼 업태 다변화 전략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010년 오픈한 비회원제 창고형 도매점 ‘트레이더스’는 올해 2·3호점 출점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울산, 대구 등 광역시 위주로 계속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테고리킬러, 창고형 할인매장, 신업태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대, 업태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브리데이와 메트로, 트레이더스 그리고 기업 소모성 자재 구매를 대행하는 이마트 MRO, 특정 품목의 대량구매 사업자들을 위한 이마트 E-Club, 온라인몰 이용객 증가에 대응한 이마트몰 등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마트는 할인점 포맷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업태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장한 월마트와 비슷한 경로를 밝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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