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달러 헤게모니 끝난다”...한국 등 신흥 6개국이 성장 주도

입력 2011-05-18 10:02 수정 2011-05-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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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라질 중국 인니 러시아 인도 주목...달러 기축통화 역할 끝나

세계은행이 달러 헤게모니의 종말을 고했다.

세계은행은 ‘다극화-새로운 글로벌 경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화가 세계 경제패권을 주도하는 시대는 2025년께 끝나고 한국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인도를 비롯한 신흥 6개국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유로와 위안이 달러와 대등한 위상을 가진 통화로 떠오르면서 다수의 화폐가 지배하는 새로운 국제 통화 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특히 신흥 6개국은 앞으로 14년간 세계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비약적으로 성장해 통화체제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2.3%에 그치는 반면 같은 기간 신흥국의 성장률은 4.7%에 달할 예상된다.

보고서 주집필자인 만수르 다일라미는 “글로벌 성장과 투자의 중심점이 이른바 개발도상국 혹은 신흥국 경제권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일라미는 이어 “이같은 권력이동으로 인해 신흥국을 향하는 투자금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간 인수합병(M&A)활동이 증가하면서 기업 환경도 다국적기업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국제 통화 체제가 점진적으로 진화하면서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담당하는 달러의 위상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25년께 달러 헤게모니가 끝나고 달러·유로·위안화가 공존하는 신 국제 통화체제가 시작한다”며 “앞으로 15년내 등장할 가장 유력한 통화체제는 3대 통화가 주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현재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이 채무위기를 극복하고 구제금융에 관한 모럴헤저드 문제를 피할 수 있다면 유로화는 위상이 더욱 높아져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화에 관해서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가 해외시장의 위안화를 개발하고 국제무역의 결제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장려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위안화의 높아진 위상과 역할로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외환보유고 사이의 불일치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의 저스틴 이푸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전망으로 금융기관들도 새로운 통화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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