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화·정·자 버리나

입력 2011-05-18 09:08 수정 2011-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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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화학주만 1조5000억원 순매도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 주가에 외국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 닷새간 총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수세에 지난 4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3.0%나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화학(정유, 석유화학)업종 등 두 업종에서만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로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내다 판 자동차와 화학주를 개인들이 주워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기존 주도주 였던 자동차, 화학, 정유주 등은 이미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며 투자에 주의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의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IT, 화장품, 금융(은행ㆍ보험)주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적인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증시 폭락이 아닌 일시적 조정에 베팅한다면 당분간 ITㆍ유통ㆍ콘텐츠 등 외국인들이 새롭게 매수에 나서고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것.

그렇다면 외국인 최근들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어떤 종목일까.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매수 종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7일 외국인 매매동향(한국거래소)
현대홈쇼핑과 롯데쇼핑, 코스닥의 CJ오쇼핑과 GS홈쇼핑 등 유통주도 외국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코스닥의 중대형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인 자동차 화학 등은 주가 재평가가 가능한 펀더멘털 변화를 동반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수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들 주도주들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금융 내수주는 공통적으로 PBR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며 "적정 PBR 대비 저평가된 LG전자 LG디스플레이 CJ제일제당 KT&G KCC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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