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침체기' 진입…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1-05-17 10:49 수정 2011-05-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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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성장률 추이...2011년 1분기는 전망. 자료 일본 내각부, 다우존스
일본 경제가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또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2010년도 4분기(2011년 1~3월, 일본 회계 기준)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의 사전조사에 참여한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지진이 분기 마감을 앞두고 발생했지만 대지진 이후 경제활동이 1분기 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끌어내릴 만큼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1~3월 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가 2분기 연속 위축될 경우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일본 경제는 작년 3분기(10~12월)에도 연율 1.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든 것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분기 연속 이래 처음이다.

3월 11일 대지진 발생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수출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낙관했으나 대지진이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꿔놓은 셈이다.

WSJ은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산업계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따른 전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비심리는 4월에 전달보다 5.5포인트,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급기야 일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다음 분기에는 일본 경제가 5% 넘게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중국에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내줬으며 다른 라이벌 국가에도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올 1~3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3.3%를 기록했으며, 미국도 1.8%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접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일본 회계 2분기) 일본 경제는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플라이 체인(공급망)과 생산력이 회복되면서 일본 경제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의 2010년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1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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