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의 역습] ③ 美 연준, 출구전략은 아직...연말 긴축 선회 불가피

입력 2011-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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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믿음 여전...채권에 자금 몰려, 달러 강세로 상품 대조정 가능성도

(편집자주: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긴축 고삐를 바짝 죄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회에 걸쳐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과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亞, 인플레 위협에 휘청...금리 줄인상 시작

② 유럽 ECB, 재정위기에도 긴축 고삐는 죈다

③ 美 연준, 출구전략은 아직...연말 긴축 선회 불가피

▲연준 금리 추이 (현재 0~0.2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말 예정대로 2차 양적완화를 중단한 뒤 성급한 출구전략을 시행하지는 않겠지만 늦어도 연말에는 긴축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이 금리인상으로 긴축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데다 물가 압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6.8%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3월 소비자물가 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상승해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 3.2%)
연준은 일단 2차 양적완화를 완료한 후 시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시간적 여유를 줄 전망이다.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연준이 시행하던 유동성 공급이 끊기면 채권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4주간 3.58%에서 3.15%를 하락해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0년 3월 시작한 1차 양적완화 당시 3.8% 수익률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도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그나마 믿을 것은 미국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채무 한도가 소진됐지만 실제로 국가부도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완료한 이후 투자자들은 미 채권시장으로 몰렸다”며 “미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자본의 복귀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달러인덱스 추이
외환시장에서는 2차 양적완화 종료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주 1.404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3월 29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지지하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까지 성추문으로 사임위기에 몰리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강달러 전망에 따라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시장의 조정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5일 폭락하면서 상품시장의 대세 하락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동불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온스당 170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던 금 가격도 1500달러 밑으로 거래되고 있고 은값은 투기세력으로 인해 급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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