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민관협력으로 유럽서 수백억 관세 손실 막아

입력 2011-05-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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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외교통상부·관세청, EU 각국 대사관이 한 팀으로 합심

LG디스플레이가 외교통상부·관세청 등과의 협력으로 500억이 넘는 억울한 관세를 낼 위기를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초부터 유럽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서 모듈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CD 산업에서 ‘모듈공장’은 핵심 공정인 전(前) 공정이 끝난 LCD 반제품(셀, Cell)을 단순 조립 공정인 후(後) 공정을 진행해 LCD 모듈로 완성시키는 생산라인을 말한다. LCD반제품을 폴란드로 수출시에는 ‘액정디바이스’ 품목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폴란드 관세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폴란드 법인으로 수출하고 있는 LCD 반제품을 무관세인 ‘액정디바이스’ 품목이 아니라 5%의 관세가 부과되는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려고 지난 2009년 중순부터 기존 LCD 반제품에 직접회로(IC) 등 몇 가지 부품을 추가했다. 폴란드 관세당국은 LCD 반제품에 부품 추가로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의 사정을 듣게 된 외교통상부·관세청·폴란드 대사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관세청 품목분류 전문가의 도움으로 다른 나라의 관세 품목분류 사례를 분석한 뒤, LCD 반제품의 품목분류 논리를 만들었다.

이후 LG디스플레이·외교통상부·폴란드 대사관은 한 팀을 구성해 폴란드 관세당국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폴란드 관세당국은 판단을 유보했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EU 관세위원회에게 품목분류 결정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EU 관세총국 및 관세위원회에서는 폴란드 관세당국의 주장이 더 타당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등은 EU 각 회원국 관세위원을 직접 만나 품목분류 논리의 정당성을 증명하자는 결론을 내고 9개의 중요 국가를 집중적으로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EU 관세위원회 정기총회는 결국 올 4월에 열린 LG디스플레이 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LG디스플레이는 먼저 납부한 보증금 형태의 관세 220억원을 환급 받아 세금 환수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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