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국제회계기준) 도입해보니…

입력 2011-05-16 11:14 수정 2011-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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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충당금 적립액 감소로 당기순익 변동…실적 착시효과로 혼란 일듯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해 당분간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염려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자동차 전자 조선 등 18개 주요 업종 총 65개사의 지난해 실적에 IFRS 도입 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정 부문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국민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12억원에 불과하지만 IFRS기준으로는 1584억원으로 회계기준 변경시 1309.5%(1472억원)이나 급증했다.

하지만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환산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1조9774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금융지주의 경우 기존 회계 방식에서는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무배당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을 부채로 인식했으나 새로운 회계방식은 자본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 설정방법도 발생손실모형으로 전환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한 요인이 컸다.

반면, 자동차 업종의 경우 연결범위 변동으로 자본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결재무제표상 연결범위에서 제외된 회사들에 대해서도 지분법으로 평가해 관계회사의 경영성과가 지배회사의 지분율만큼 지배회사의 자본과 당기순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감원은 자동차 업종은 지배회사의 주주 입장에서 연결 재무제표상의 자본, 당기순이익 보다는 지배주주에 귀속되는 자본과 당기순이익으로 비교하는 것이 보다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너지업종은 유형자산 공정가치 평가로 자본이 상당히 증가했으며 해운업종은 유형자산 상각방법, 내용연수 변경 등으로 자본,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항공업종은 수익인식기준 변경 등으로 자본, 당기순이익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기업 재무제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올해 1분기부터, 그 외 상장사는 2013년 1분기부터 재무제표를 연결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에 1400여개 기업의 IFRS 실적이 발표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IFRS에 의한 가장 큰 변화는 연결재무제표의 본격적인 도입”이라며 “현재 IFRS 도입을 위한 시장의 준비는 다소 미흡한 상황으로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의 시행 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 도입이 펀더멘털 개선이 아니라 단지 회계제도 변화에 불과하다”며 “기본적으로 기업가치의 변동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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