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핫핫]새집 옮기자 CJ제일제당의 충격

입력 2011-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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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최근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있던 식품계열사들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CJ제일제당이 중구 남산에 있었고, CJ푸드빌은 서초구 방배동, CJ프레시웨이는 강서구 화곡동에 각각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룹 식품 회사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서울 중구 퇴계로 5가에 위치한 새 CJ빌딩 사옥에 지난해 CJ제일제당 제약부문이 먼저 이사를 시작했고, 이번 달까지 식품 계열사 대부분이 입주를 마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식품계열의 맏형인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옮겨온 이후 그룹 차원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당찬 의지를 갖고 출발했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김홍창 사장이 6개월만에 교체되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김 사장은 CJ그룹 내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든든한 지원 아래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선임 당시부터 신임을 받아왔기에 이번 ‘대표교체’는 내부에서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룹 계열사 사장은 그동안 CJ 공채 출신이 대부분 맡아와서 경쟁 식품회사 출신인 김철하 사장의 선임은 내부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공채 출신 ‘순혈주의 전통’이 무너짐에 따라 내부 긴장도는 극에 달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룹 출신이라도 내치고, 성적이 좋으면 경쟁회사 출신도 중용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달라진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퇴계로 새 집에 이사하며 도배도 마르기 전에 집주인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룹 주력인 CJ제일제당은 앞으로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바이오 전문가로서 김철하 대표가 최근의 좋은 실적을 얼마나 이어갈지, 식품계열 맏형으로서 그룹의 유사 계열사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새집에서 새로운 구성원들이 모였지만 순식간에 회사 대표가 갈리며 산만할 때에 얼마나 빠른 시간에 내부 조직 정비와 영업실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새로운 집의 크기와 위상 만큼이나 중요해졌습니다. CJ식품계열은 퇴계로 새 사옥의 전체 층수 중 절반이 넘는 11개 층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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