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업계 M&A 붐 재현되나

입력 2011-05-16 09:46 수정 2011-05-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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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나이코메드 인수 계기로 활발해질 듯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의 스위스 나이코메드 인수를 계기로 일본 제약업계의 해외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케다의 나이코메드 인수가 저출산·고령화, 여기다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풍부한 실탄과 엔고를 훈풍으로 일본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제약업체들은 금융 위기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맹위를 떨치던 2008년에도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섰다.

일본 4위 제약업체인 에자이는 2008년 1월 미국 MGI를 39억달러에 인수했고, 같은 해 다케다는 미국 밀레니엄 파머슈티컬을 88억달러에 매입했다. 다이이치산쿄는 인도 란박시를 46억달러에 손에 넣는 등 2008년 한해 동안 기록적인 규모의 M&A가 잇따랐다.

신문은 다케다가 조만간 제네릭 약품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일찍부터 M&A를 준비해왔다면서 일본 제약업체들의 해외 M&A가 또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은행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M&A에 과도한 몸값을 지불했다고 보고 있다.

다케다는 이번에 나이코메드를 1조엔(약 1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다케다가 나이코메드에 인수를 타진한 것은 1개월 전으로, 3월 11일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사업기반이 약해지자 상황에 떠밀려서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지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케다의 주가는 2008년 밀레니엄을 인수한 이래 32% 빠졌고, 다이이찌산쿄 주가는 란박시 인수 이래 45%가 떨어졌다.

씨티그룹의 야마구치 히데마루 애널리스트는 “일본 제약사들의 주가는 M&A 이래 일제히 주저앉았다”면서 “투자자들이 인수가가 터무니없이 높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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