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의 역습] ② 유럽 ECB, 재정위기에도 긴축 고삐는 죈다

입력 2011-05-16 11:00 수정 2011-05-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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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보다 인플레 잡기에 초점...올해 금리 0.5%p 인상 전망

(편집자주: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긴축 고삐를 바짝 죄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회에 걸쳐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과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亞, 인플레 위협에 휘청...금리 줄인상 시작

② 유럽 ECB, 재정위기에도 긴축 고삐는 죈다

③ 美 연준, 출구전략은 아직...연말 긴축 선회 불가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점. (AFP연합뉴스)
유로존의 재정위기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와 달리 금리를 인상한 ECB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로 치닫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난해 12월 2.2%를 시작으로 지난달 2.8%까지 4개월 연속 ECB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ECB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2% 이하로 정해 놓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 2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독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2.0%를 계속 웃돌고 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ECB는 지난달 7일 금리를 33개월 만에 처음 인상해 1.25%로 조정했다.

▲유로존 기준금리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과 함께 당시 4.25%였던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ECB는 2009년 5월 1%까지 끌어 내렸다.

ECB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등 세계 4대 주요지역 중앙은행 가운데 첫 금리인상으로 주목을 끌었다.

ECB의 행보는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채무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를 잡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ECB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언급, 다음 달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ECB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아타나시오스 오르파니데스 키프로스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 물가 안정이 ECB의 기본 목표”라면서 “향후 인플레 압박이 심화되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금리를 1.75%까지 올리고 내년 말에 이르면 2.5% 수준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유로존 채무국들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CB에 따르면 경기 활황기에 비해 회복기의 금리 인상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면 소비자물가 억제 효과는 누적기준으로 인상 첫해 0.06~0.15%, 두번째 해에 0.10~0.30%인 반면 GDP 영향은 첫 해 -0.22~0.34%, 둘째 해 -0.38~0.71%로 평가됐다.

▲유로존 경제성장률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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