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젊은 대표론' 힘 받는다

입력 2011-05-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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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소장파, 남경필·원희룡 실현 가능성 낮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권한을 둘러싼 소장파와 구주류간 대립각 속에는 차기 당권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오는 7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둔 소장파-친이간 기싸움 성격이 강하다. 차기 전당대회를 어느 진영이 관리하느냐에 따라 세확보 뿐 아니라 경선룰 개정 등 당권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관리만 해야 한다는 주장은 관철되지 않았지만 당 대표 권한대행을 황우여 원내대표가 맡게 되면서 표면적으론 소장그룹이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이미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장파의 위력을 발휘하면서 ‘젊은 대표론’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초·재선 소장그룹 추축이 된 ‘새로운 한나라당’이 발족했지만 친이·친박을 비롯해 여러 계파가 모여 있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결집력이 약화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27재보선 이후 ‘위기의 당을 구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역할론’을 주문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나서야만 당이 쇄신한다는 생각을 버러야 한다. 자정과정을 거치는 게 본질”이라면서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역할론’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등 내부 혼선도 감지된다.

현실적으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철회해야 하지만 ‘원칙’을 강조해온 박 전 대표가 대표시절 만들었던 당헌·당규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만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마련된 소장·중립그룹과의 느슨한 연대마저 끊어질 수 있다는 점도 친박계로선 조심스러운 대목이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줄곧 차기 당권주자로 꼽혀왔다. 4선의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친이계가 위축된데 당권행보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소장그룹의 ‘젊은 대표론’에는 벌써부터 4,5명의 후보군이 거론된다. 4선의 남경필 의원과 3선의 원희룡·권영세 의원, 재선 정두언·나경원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장파 반란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남 의원이 ‘소장파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소장모임인 ‘미래모임’이 당권경쟁 과정에서 와해됐던 점에서 후보 단일화 성사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함께 4선의 홍준표 의원도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서울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해 수도권 대표성이 있는데다 2005년 당 혁신안 도출에 이어 서민특위 위원장으로 활약했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장파와의 접점찾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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