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와 건강]무리한 스윙은 골절상 입을 수도

입력 2011-05-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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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초기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연습스윙 하듯 쳐라”라는 말이다. 볼만 눈앞에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몸에 힘이 들어가다 보니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몸에 스윙을 할 때 무리가 가는 것은 뻔한 일.

초보 골퍼들은 하루라도 빨리 실력 향상을 하고픈 욕심에 자세에 대한 고민보다는 무조건 볼을 많이 때려려는 경우가 많다. 스윙 동작을 무리하게 많이 하면 갈비뼈 부근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통증을 노력에 대한 훈장으로 여기고 스윙 연습을 강행한다. 하지만 심할 경우 자칫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보골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부상은 손가락이다. 보통 허리와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런데 손가락 부상예방에는 소홀하다. 이른바 ‘방아쇠 수지’로 불리는 이 질환은 너무 긴장하거나 의욕이 앞서 골프채를 꽉 쥐는 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골프채를 강하게 쥐면 손바닥과 손가락 아래쪽이 긴장돼 스윙이 뻣뻣해질 뿐 아니라 손을 구부릴 때 사용하는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진다. ‘방아쇠 수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그립을 쥘 때 힘을 빼는 것이 우선이다.

필드에서는 디봇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잔디가 뜯겨나간 자리에 모래를 채워 놓은 디봇은 잔디처럼 스윙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지 못해 팔꿈치나 어깨,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은 디봇을 아이언으로 강하게 찍어 치면 경추 신경 손상과 전신마비에 이른 극단적인 사례도 있는 만큼 디봇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규정대로 해야 하는 프로게임이 아닌 친목을 위한 라운딩이라면 동반자끼리 사전에 약속을 하고 디봇에서 볼을 꺼내놓고 스윙을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함께 건강을 지키자고 하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부상을 당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엄청난 손실이며, 동반자에게는 더없이 미안한 일이 된다. 이러한 부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스로 꼭 챙겨야 할 것이 준비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이다.

라운딩을 하기 전 20분 가량 시간을 투자해 사용하게 될 신체부위의 근육을 충분히 예열시키고, 전신의 관절을 충분히 펴고 늘려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평소의 근력강화운동은 비거리 증가와 같은 운동능력 향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부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처럼 필드에 나가기 좋은 시기가 있을까. 이러한 부상을 미리 숙지하고 예방해 건강한 라운딩을 즐겨보자.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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