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폐질환 ‘테마주’ 극성

입력 2011-05-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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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원인도 모르는데 ‘묻지마 투자’는 금물”

원인미상의 급성폐질환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묻지마 테마주가 또다시 극성이다.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주로 분류되는 테마주들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급등세를 연출하며 ‘반짝 수혜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질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속에서, 관련주들의 상승에 편입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종폐질환의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전날 인트론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838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파루(7.69%), 크리스탈(6.90%), 중앙백신(6.22%), 씨젠(4.27%), 큐로컴(3.59%) 등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폐혈증치료제 개발 관련주로 알려진 서울제약(14.94%), 한독약품(1.1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인트론바이오

특히 상한가에 진입한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및 리신 기술에 기반해 슈퍼박테리아를 포함하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총 280여종 이상의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 보유 및 재조합 리신 뱅크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발병 원인에 대해 시장에서는 바이러스성 질환에 무게를 실리며 상한가에 진입한 것이다.

하지만 전날 오후 보건당국은 원인불명의 폐질환 환자 6명을 대상으로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질환이 전염성이 없는‘급성간질성폐렴’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기존에 나타나는 급성간질성 폐질환보다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의 정체를 밝히는 데는 최소한 8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처럼 아직 사망 환자와 슈퍼바이러스의 정확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고, 관련 산업의 시장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급성폐질환의 수혜주를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한다.

A증권사 스몰캡 팀장은 “아직 보건당국에서 조차 발병원인에 대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지 사망소식에 따른 불안요인이 관련주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신종플루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당시 실제 수혜기업은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투자자들은 묻지마 투자 열풍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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