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하락세 ‘뚜렷’…기준금리 향방은?

입력 2011-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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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물가가 고점을 찍은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가격 지수(CRB지수)는 지난달 29일 370.56으로 2008년 9월 이후 정점을 찍었으나 이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 CRB지수는 2일 368.17, 3일 365.05, 4일 358.63, 5일 341.07, 6일 337.35을 기록하면서 닷새 동안 8.1%가 떨어졌다.

유류와 곡물,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48달러로 100달러선을 겨우 유지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28일 배럴당 119.23달러까지 오르면서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가 임계치인 120달러에 근접했지만, 29일 118.35, 5월 3일 117.90, 4일 114.44, 4일 114.40달러로 닷새간 15.7%가 떨어졌다.

주요 곡물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옥수수 선물가격은 6일 부셸당 682.75센트로 전일보다 3.16%가 떨어졌다.

설탕 선물가격은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 기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6일 부셸당 20.47센트로 장을 마감, 2010년 8월31일 19.75센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BOT에서 거래된 소맥(밀)과 대두(콩) 선물가격은 각각 부셸당 724.50센트, 1천325센트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연초에 비하면 낮은 가격이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자재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늘어나는 데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한은 물가목표치인 4%를 넘어선 만큼 이번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인지 알 수 없고,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염 애널리스트는 특히 “도시가스비를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통화당국이 물가안정 의지를 좀 더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인 유가와 곡물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금통위가 이번 달은 쉬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CPI가 지난달에도 4%를 넘긴 했지만, 상승폭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한은의 물가목표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겠다”면서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물가보다 대내외적 불안정성에 좀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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