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폭풍전야’...美증시 5월 폭락설 대두

입력 2011-05-06 10:28 수정 2011-05-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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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양적완화 앞두고 조정 우려 확산

▲플래쉬 크래쉬 발생한 2010년 5월 6일 다우지수 추이 (출처:FT)
세계 금융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증시는 5일(현지시간)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5월 폭락설’에 휩싸였고 유럽의 금융시장은 신중한 출구전략 모드에 휘청거렸다.

지난해 5월 6일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15분 사이에 998포인트 폭락한 ‘플래쉬 크래쉬(Flash Crash)’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조지타운대의 제임스 앤젤 재정학 교수는 “또 다른 플래쉬 크래쉬가 올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지난해 급락세가 재연될 것이라는 트레이더의 두려움에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겹치면서 증시 대격변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당국은 지난해 다우지수가 순간 10% 가량 폭락하는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도입했다.

이같은 규제에도 시장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시점을 한달 앞두고 5월 폭락설에 초긴장상태라고 FT는 전했다.

증시가 그동안 대규모 부양으로 풀린 유동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긴축을 논의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거둬들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실제 다우지수는 플래쉬 크래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 후인 이날 고용악화 소식에 따른 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로 1% 이상 빠졌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의 자금이탈과 고용악화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대 경제학 교수는 “기업들이 소비지출 감소로 추가적인 인력감축에 나선다면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새로운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의 금융시장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술렁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당분간 6월까지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로는 급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이날 달러에 대한 유로의 가치는 17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ECB는 지난 4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한 이후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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