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빈 라덴, 자와히리 유력"

입력 2011-05-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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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하면서 그의 유력한 후계자로 조직의 2인자였던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와히리는 평소에 빈 라덴보다 과격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 운동이 번지고 있어 두드러진 행동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와히리는 이집트 출신의 의사로 15세 때부터 이슬람 반군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주요 전략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타운 대학의 테러리즘 전문가인 브루스 호프만 교수는 "자와히리가 비록 빈 라덴과 같은 부나 카리스마를 보유하진 않았지만 알카에다의 전략수립이나 개발, 혁신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와히리는 자기 할 일은 철저하게 하는 사람으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자와히리를 비롯한 알카에다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테러조직이 아직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각국 대사관에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명령했다.

예멘이나 북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조직들도 비슷한 이유로 테러를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있다.

다만 자와히리가 조직 내에서 빈 라덴 자리를 쉽게 승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자와히리는 분명히 빈 라덴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진다"면서 "그가 후계자가 될 것으로 가정할 수 있지만 조직원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자와히리가 조직 내 권력 강화에 나설 경우 반대세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알카에다 내에 반대세력이 있으며 이들이 점차 서로를 헐뜯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반대세력의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자와히리는 오랜 경륜과 극단적인 신앙심, 무자비한 성향 등을 갖추고 있어 적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자와히리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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