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용기 회항 원인은 ‘거꾸로 끼운 볼트’

입력 2011-05-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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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작 당시 잘못 장착, 대한항공 잘못 없다”

공군 “제작 당시 잘못 장착”…“대한항공 잘못 없다”

거꾸로 끼운 볼트하나 때문에 대통령전용기가 회항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대통령전용기는 지난 3월 12일 오전 8시10분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고서 15분 뒤 기체 하부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영훈 공군 정훈공보실장(대령)은 4일 브리핑에서 “공기개폐기 작동축을 연결하는 볼트가 위에서 아래로 장착된 상태로 출고됐다"면서 "공기개폐기문이 볼트 아래쪽 돌출된 부분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누적된 피로 균열로 부서졌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항공기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볼트는 통상 머릿부분이 위로 가게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당 볼트는 구조물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볼트 머릿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설계됐다”면서 “보잉사에서 최초 제작시 잘못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즉 공기개폐기 작동축을 연결하는 볼트가 제작 당시부터 거꾸로 끼워졌다는 얘기.

공군과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공기개폐기문이 부서진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제작사인 보잉사에 공기흡입구개폐기문, 문 작동기, 연결장치 등 결함부품을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는 정비교범에 따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정비를 맡은 대한항공에 귀책사유는 없다”면서도 “계획대로 운항하지 못한 데 책임을 물어 7100여만원의 임차료 감액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항공기 주기검사(C-Chek) 주기를 24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하고 월간 점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유사한 환경에서 3시간 이상 기능점검비행을 실시하는 등 대통령전용기 정비체계 개선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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