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지점장 전결권 확대로 금리경쟁 시동

입력 2011-05-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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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업 중시, 우량 고객 유치 치열할 듯

우리은행이 지점장에게 금리 결정권을 순차적으로 위양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 금리 경쟁의 본격 신호탄이 올랐다. 기존 사업부서의 재량권이 확대되면서 지역별, 사안별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순운 행장은 5월 월례조례를 통해 “일선 창구 직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해 창구별, 영업 인력별 고객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결정권을 사업부서에 주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우량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무엇보다 현장 영업을 중시한 이 행장 다운 결정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취임한 이 행장은 ‘현장경영’을 줄곧 강조했다. 일선 영업점과의 소통 강화도 주요 경영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든 경영이 현장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다른 은행의 인근 지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결정권이 지점장에게 주어지게 되면 지역 특성 또는 대출자의 상황을 고려한 금리 운용폭이 넓어진다. 다른 은행에 비해 싼 금리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은 모두 경쟁적 영업이 원인이었다. 각 지점장의 권한이 늘어난 만큼 다른 은행 뿐 아니라 지점 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수 있다. 이 경우 무리한 대출을 통한 금융 부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또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재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사업본부별로 분산된 상품조직을 재편해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영업력 강화와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기업금융 영업조직도 재편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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