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격랑의 ‘연찬회’… 비주류 ‘공세’ 속 주류 ‘침묵’

입력 2011-05-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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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이상득 등 주류 핵심, 모습 드러내지 않아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2일 시간제한 없는 난상토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에서 종일 일정으로 의원연찬회를 열고 당의 전면적 쇄신방안을 비롯, 향후 진로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 격론을 벌였다.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했지만 격랑은 오히려 태풍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와 친박계 등 비주류는 현 상황을 초래한 주류 측의 책임을 물으며 향후 당 운영에 있어 ‘주류 배제론’을 역설하고 있는 반면, 친이계 주류는 비등하는 책임론과 인적 쇄신론에 침묵 모드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비주류의 책임 없는 백가쟁명식 비판이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판단 하에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주류가 좀 더 주도적으로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 연찬회에선 차기 원내대표 선출 및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각 계파 간 이해관계가 격렬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앞서 민본21은 이날 오전 긴급회동을 통해 주류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며, 이젠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거부할 수 있는 비주류가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110여명으로 시작된 연찬회에선 각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양한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오전에만 19명의 발언이 신청돼 있는 등 특히 비주류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의원 등 주류 핵심인사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연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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