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百·이마트 따로따로 ‘새출발’

입력 2011-05-02 10:47 수정 2011-05-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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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에도 정용진 부회장 ‘원톱’ 유지할 듯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 사업부문을 분리한 뒤 ‘㈜신세계’와 ‘㈜이마트’로 1일 새롭게 출발했다. 신세계는 이번 기업분할로 그동안 상이한 두 사업을 통합해 경영해오면서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및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으로 불문명한 성과 평가 등의 개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업 분할로 사업별 경쟁력 있는 전략 강화가 더욱 강도 높게 추진돼 각기 사업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업별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의사결정이 빨라져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마트 부문은 기업분할 후 상시할인정책(EDLP), 온라인몰 및 창고형 할인점 강화로 영업레버리지 회복과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백화점의 경우 대형화와 지역 1번점 전략에 의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기업분할을 결정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향후 경영 전략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이 정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원톱체제’에서,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등은 정 부회장이 맡고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은 정 부사장이 맡는 ‘투톱체제’로 바뀐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분할된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전문 경영인인 박건현, 최병렬 대표가 각각 두 법인의 대표이사직에 정 부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남매의 경영권 분리 승계와는 거리를 두었다. 정 부회장 본인도 이마트와 백화점을 분할해도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고 ‘투톱체제’를 일축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신세계의 의사결정은 이명희 회장과 구학서 회장, 내가 지금과 똑같이 논의할 것”이라며 “정 부사장은 디자인 등 전문적인 업무 차원에서 경영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분할 후에도 현재의 지배구조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고히 한 것이다.

기업 분할 후 신세계와 이마트는 각각의 사업부문별 전문성 제고에 매진한다. 먼저 부진한 중국 이마트와 관련 정 부회장은 올 초 외국인 대상 투자 설명회에서 “지난해부터 경영진 교체와 국내 우수인재 투입으로 총체적인 개선이 시작됐다"며 "중국사업은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장기적인 성장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점포를 늘려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공언했다. 백화점은 지속적인 점포확장과 지역1번점 전략으로 브랜드 컴퍼니로의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와 이마트의 기업분할은 주주 총회에서 승인된대로 자본금 기준 신세계 26.1%, 이마트 73.9%로 신세계와 이마트의 자본금은 각각 492억원과 1393억8000만원이다. 거래가 정지된 신세계의 변경상장 및 이마트 재상장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신세계의 계열사들도 사업의 연관성에 따라 두 회사에 귀속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첼시, 광주신세계, 신세계 의정부 역사는 신세계에, 조선호텔과 신세계푸드, 신세계 아이앤씨, 신세계건설,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L&B, 이마트 중국 현지법인(10개)은 이마트에 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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