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중국서 웃다

입력 2011-05-02 08:54 수정 2011-05-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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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1분기 영업익 흑자 예상…유통기업 중국 가능성 보여준 의미있는 실적

“중국에서 제 3의 그룹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롯데’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갔다.

석유화학, 식품, 서비스 분야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유통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롯데마트 중국사업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유통기업이 중국에서 돈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있는 흑자전환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일 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중국 마트사업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KTB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신규점 출점이 거의 없어 수십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출점이 가속화되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는 경쟁업체(신세계)가 구조적 문제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신규점 출점만 없다면 롯데마트 중국사업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마크로(Makro)의 8개 점포(베이징6개, 텐진2개)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9년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TIMES) 점포(64)개 를 인수했고, 2010년에도 6개 신규점포를 출점했으며, 올해 1월 난통카이파취점(南通開發區店)을 오픈해 현재 8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업체와 RT-Mart 등 로컬업체 간에 출혈 경쟁이 심해 실적이 부진했다. 작년 1조7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순손실액은 150억원에 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효율 개선의 의지가 없는 점포의 문을 닫고 20여개의 신규 점포를 새로내는 등 공격적인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을 꾀하기 위해 과거 무조건적인 중심상권 출점을 지양하고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이 집중되는 3선·4선 도시에 출점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과거 실패 사례를 통해 초창기 1개 점포 개점비용이 140억원 가량에서 최근에는 70억원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중국 유통시장에서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외형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 점포 중 가장 많은 매장이 위치해 있는 국가”라며 “올해 중국사업을 본격화해 3년안에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탑10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잇는 아시아 3개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유통업체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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