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금호家에 무슨 일이…

입력 2011-04-28 11:02 수정 2011-04-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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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호석화 계좌서 금호아시아나 비자금 포착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비자금 수사…또 ‘형제의 난’으로 이어지나

‘형제의 난’이후 계열 분리를 진행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문제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검찰의 금호일가 비자금 포착에 형인 금호아시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동생인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서로 “내 돈이 아니다”고 발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금호석유화학이 계열사 및 협력업체와 거래를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 등 협력업체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당시 검찰쪽에서 박찬구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애기가 흘러 나왔지만 현재까지 금호석화 본사의 팀장급 실무자만 불러 조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검찰은 26일 금호석화의 계좌를 추적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10여개를 발견했다.

검찰은 박삼구 회장의 비자금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비자금 규모는 60~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도 금호석화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비자금 주인이 형인 박삼구 회장일 것이라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금호석화와 거래관계가 끊긴 협력업체 대표의 제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대표는 박삼구 회장과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찾아낸 금호아시아나 관련 차명계좌는 박삼구·박찬구 회장이 2009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기 전 금호석화 협력업체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형제의 난' 전에는 두 회장이 같은 계좌를 비자금 창구로 사용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의 수사 방향이 선회하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서 조사받은 게 없어 뭐라고 할 수 없다.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화 수사 초기“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누구인지는 알아서 판단하라”며 형을 겨냥하는 듯 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형 박삼구 회장 비자금설이 증폭됐다.

결론적으로 보면 비자금은 ‘형의제 난’(2009년)이전에 만들어져 이후 박찬구 회장 쪽으로 갔다, 현재는 박삼구 회장으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확산되자 두 형제는“내 것이 아니다”고 서로 발뺌하고 있어 검찰의 수사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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