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쇼크' 도이치뱅크 해외지점 개입 포착

입력 2011-04-26 06:46 수정 2011-04-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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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25일 도이치뱅크 홍콩지점과 뉴욕지점 외국인 직원 10여명에게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직원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4명은 피의자, 나머지는 참고인 신분이다. 출석 통보자 중에는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고위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다수의 외국 금융기관 임직원들에게 소환 조사를 받도록 통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지난달 9일 도이치뱅크 서울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이메일 송수신 내역과 메신저 기록 등을 분석해 이들 해외지점이 풋옵션 매수와 현물 주식 대량 매도를 사실상 지휘한 물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이치뱅크가 그동안 수사에 협조해온 만큼 해외지점 직원들도 소환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불응할 경우에 대비해 범죄인인도청구를 비롯한 여러 압박 수단도 준비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할 경우 풋옵션 매수 등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이 과정에서 독일 본사가 직접 개입했는지, 이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이 정확히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해외지점 관계자를 조사한 뒤 도이치뱅크 독일 본사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지를 검토키로 했다.

도이치뱅크는 작년 11월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풋옵션' 11억원어치를 사전에 매수한 뒤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주가지수를 급락시키는 수법으로 448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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