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하의 포토레슨] 입스를 고치려면

입력 2011-04-21 12:41 수정 2011-04-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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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화의 드라이버 샷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자 심현화의 드라이버 샷을 보면 무척 편안해 보인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잘 친다. 그런 그가 거리를 늘리려다 입스(yips)란 공포로 지난 2년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한 대회에서 20개나 볼을 잃어버렸을 정도. 이는 중증이다.

사실 입스는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다. 선수생명이 끝날지도 모른다. 입스는 퍼팅이나 칩샷 등 플레이를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어드레스만 해도 몹시 불안하고 호흡이 빨라지며 손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 실수를 한다.

입스는 아주 간단한 동작을 제대로 하지못해 생기는 정신적 좌절감으로 결국 게임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전에는 퍼팅이 주류를 이뤘다. 50cm도 홀에 넣지 못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머리속에 자리잡게 된다. 아무리 짧은 퍼팅도 보기만해도 겁이 난다.

드라이버 입스의 대표적인 선수는 통산 8승의 김대섭(30). 매년 최소 1승을 거둔 김대섭도 2006년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왔다. 김대섭은 “드라이버가 맞지 않아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결국 김대섭은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2006년에 출전한 16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다.

입스 처방은? 심현화는 6개월이상 클럽을 놓았다. 그리고 기초부터 다시 배웠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인식을 바꿨다. 잘 안되는 스윙이나 기술을 편안하게 고쳐 나갔다. 아울러 웨이트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썼다. 3부 투어에서 정규투어로 올라와 첫승을 거둔 심현화의 입스탈출이 놀랍다.

입스를 고치려면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린다. 그리고 자신있는 클럽을 갖고 꾸준히 연습한다. 입스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온다. <스포월드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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