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이번엔 131억원 털어 脫원전 재단 설립

입력 2011-04-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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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의연금으로 100억엔(약 1300억원)을 쾌척해 화제가 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이 이번에는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기 위한 연구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 사장은 20일 오후 열린 일본 민주당의 동일본 대지진 부흥 비전 검토 모임에서 개인 재산 10억엔으로 수개월 안에 자연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풍력, 지열 발전 등 자연에너지를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 약 100명을 불러모아 최신 연구 성과를 수집,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연에너지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이날 모임에서 “원전 사고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자연 에너지를 일본에 한층 더 늘리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 100명 정도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손 사장은 또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동북 지방의 부흥 계획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를 대대적으로 갖춘 ‘동일본 솔라벨트’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자연 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모두 사들이는 제도를 도입하도록 촉구했다.

손 사장은 “태양 전지 수출국으로서 (일본이) 세계 최대 솔라 벨트를 만들자. 태양은 다시 한번 떠오른다. 희망이 넘치는 비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앞서 손 사장은 개인 기부금으로는 일본 사상 최고인 100억엔을 동일본 대지진 의연금을 내놔 일본 사회를 놀라게 했다. 손 사장의 기부액은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의 개인 의연금 10억엔을 10배나 뛰어넘는 수준이다.

손 사장은 이외에도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부터 은퇴할 때까지 소프트뱅크 그룹의 임원 보수 전액을 일본적십자사와 아카이하네(赤い羽根) 공동모금에 기부할 뜻을 밝혔다. 2009년도 손 사장의 임원 보수는 1억8000만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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