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車ㆍ화학 뜨고 IT 지고

입력 2011-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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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IT 업황 부진 2분기 실적 악화 우려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종과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있는 화학업종은 잇따라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 올해 강한 이익 모멘텀이 기대됐던 IT업종은 전체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화학·자동차주가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화학 업종은 이달 초 부터 19일 현재까지 6.2% 상승하며 코스피상승률 0.7%를 9배 가까이 상회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를 기관이 이어받으면서 수급을 지지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화학, 자동차, 정유 섹터는 시장대비 강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실제 주요 섹터의 대표주의 주가 흐름과 섹터별 주당순이익(EPS) 추이에서도 이익 성장세가 주가의 상승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주도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강력한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52주 신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일이화, 세종공업, 한라공조, 평화정공 등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 들 역시 함께 들썩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현 시점부터는 특정종목에 대한 집중이나 스위칭 전략보다는 섹터 전반에 걸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완성차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며 장기투자자들에게는 2012년 이후 제조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나타날 현대모비스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IT업종은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이달들어 IT업종은 2% 하락하며 코스피지수를 3배 가까이 하회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서 기대감이 높은 2분기 및 연간 수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란 불안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T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예상치(3조248억원)를 밑돌았다. 증권업계는 이번 1분기 성적도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분기 실적은 IT섹터를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일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화학,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되 IT업종도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시장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자동차와 화학 중심의 기존 구도에 IT업종이 동참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며 "향후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면 업종간 괴리가 더욱 커지기 보다는 좁혀질 가능성 클 것으로 보여 주도주(자동차, 화학)가 관심권 제 1순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나 IT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는 것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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