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1-04-19 06:29 수정 2011-04-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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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채권ㆍ상품 강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여파로 18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미국에도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닥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S&P의 경쟁사인 무디스가 미국 신용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놔 파장이 다소 진정됐으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가 급락했고 미국 국채 가격도 약세를 나타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값이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은 가격도 31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0.24포인트(1.1%) 떨어진 1만2201.59로, 지난달 16일 일본 대지진 이후 한 달여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한때 2% 가까이 빠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진정세를 회복했다.

S&P500 지수는 역시 전일 대비 1.1% 하락한 1305.14를, 나스닥지수도 1.1% 내린 2735.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약세로 시작했다가 이후 미국발 악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 내린 5870.0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5% 하락한 3881.2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1% 내린 7026.85로 거래를 마쳤다.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이날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했다가 그리스의 채무 조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bp 내린(가격은 상승) 3.3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4.45%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5%로 전 거래일보다 5bp 내렸다. 한때는 0.64%로 3월 24일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로 경제가 위기에 처할 경우 전 세계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54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07.1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8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21.6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값은 지난 주말보다 7달러(0.5%) 오른 온스당 1492.30달러를 기록,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값도 31년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시장에서는 무디스가 미국 재정상황을 두둔하는 보고서를 내놓지 않았을 경우 이날 금 가격은 1500달러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현재 최고등급인 'AAA'는 유지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같은 'AAA' 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 이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장기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감축 노력이 미국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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