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발길 '뚝'...관광대국 꿈 물거품

입력 2011-04-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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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국인 일본 방문자 수 35.2만명...전년의 반토막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자 수가 크게 줄면서 관광대국을 표방한 일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은 14일 3월 중 외국인 방문객 수가 35만2800명으로 지난해 3월의 70만9700명보다 50.3% 줄었다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61년 1월 이후 사상 최대이며, 30만명대로 침체된 것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유행한 200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을 방문하기가 무섭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신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광국은 분석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달 11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진 전에는 약 21만5000명이 일본을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반면, 지진 후에는 약 13만7000명으로 73%나 감소했다.

지역별 감소율은 한국인 방문객이 8만91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7.4% 줄었고, 중국은 49.3%, 대만은 53.0%, 홍콩은 61.2% 각각 감소했다. 서방에서는 호주는 46.8%, 미국은 45.6%, 영국은 43.3% 각각 줄었다.

JNTO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대해 “이번 대지진이 세계적으로 충격을 줬기 때문”이라며 “특히 원전 사고로 일본은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외국인 방문객 3000만명을 목표로 하는 간 나오토 정부의 관광대국ㆍ지역활성화 전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JNTO의 조사 결과,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전역의 호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 예약이 56만건이 취소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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