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목표가 3배 상향…통큰 리포트 화제

입력 2011-04-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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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증권가에서 화제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최근 부도설로 몸살을 앓던 STX조선해양에 대해 목표주가를 3배 가까이 높여 제시하는‘통큰 베팅’을 했다.

지난 7일 무려 2주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작성한 리포트를 발표하자 제자리 걸음을 걷던 주가 상한가에 직행했고 이후 6거래일 동안 무려 20%나 상승했다.

리포트 제목도 매우 이색적이었다. 'The giant is still hungry'. 조선업종 중 그동안 대장주로 칭송받던 종목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었다. 하지만 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 재무구조 안정성, 빠른 성장성 등을 꼽으며 STX조선해양을 업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동안 조선주들은 선가하락, 중국시장의 견제, 후판가격 인상 우려, 유가상승에 따른 해운업계 발주물량 급감 등의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 중 가장 조선주들을 옥죄는 악재는 지난 2008년 발주물량 급감이었다.

조선사들은 통상 향후 2~3년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조업을 하는데 선주(고객)들에게서 잔금을 2~3년 후에 치루기 때문에, 2008년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수주취소 등이 잇따라 올해부터 수익성이 안 좋을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인지하지 못했던 사람은 없다”며 “오히려 이미 결정됐던 사실을 가지고 현재 주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동안 주가의 움직임을 볼 때 선가는 주가의 움직임에 1년 이상 후행하는 성격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가 인하는 보통 주가의 악재로 작용하지만, 실제로 지난 2008년 9월 선가가 정점을 찍었을 당시 조선주들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최근 선가 인하 우려에도 조선주들은 견조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의 관념을 뛰어넘은 역발상이다.

또 최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의 올 1분기 수주액은 총 12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른바 빅3의 수주 곳간이 1분기 중 모두 차게되면, 역시나 수혜를 받는 곳은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이 될 수 있다”고 귀뜸했다. 또 최근 대규모 조선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전세계 400여개의 조선소 중 절반이상이 개점휴업을 한 상태고, 더 이상 진입시장이 없다는 점도 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결론과 함께 STX조선에 대한 레포트를 만드는데 꼬박 2주가 걸렸다고 전했다. 신선한 충격을 줬던 그의 레포트가 투자자들에게도 색다른 투자 잣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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