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브라질, 소비 증가는 양날의 칼?

입력 2011-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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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 고급화...수입ㆍ무역적자 '껑충'

브릭스(BRICs)의 한 축을 담당하는 브라질의 개인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JRI)는 최근 보고서에서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양대 축을 이루며 브라질의 내수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JRI에 따르면 브라질의 개인소비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 초에 잠시 침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브라질의 개인소비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정권이 출범한 2003년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JRI는 소비 전체로 봤을 때 브라질 국민의 소비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국민들의 소비 성향이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수입이 증가,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는 것이다.

JRI는 일례로 자동차와 이륜차의 판매 동향을 들었다.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중반, 자동차와 2륜차는 거의 같은 속도로 판매가 증가했으나 2009년 이후에는 2륜차 판매가 정체된 반면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JRI는 당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연율 기준 최대 400만대 수준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JRI는 이처럼 브라질의 소비가 고급화를 지향하게 된 것은 수득 수준과 고용환경이 꾸준히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올초 평균 임금은 2005년의 1.3배 수준으로 뛰었다.

취업자 수는 2005년 1940만명에서 2240만명으로 300만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231만명에서 147만명으로 84만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같은 12%에서 6%대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도 당연히 호전됐다.

앞날에 대해선 신중한 견해가 여전히 강하지만 현 경기에 대한 판단은 최고의 호황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JRI는 전했다.

문제는 경기에 대한 인식이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JRI는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한 요인으로 여행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지 적자 확대를 꼽았다.

또 내수 증가를 통해 이익을 늘려가는 외국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면서 소득수지 적자폭도 줄지 않고 있다고 JRI는 지적했다.

현재까지 브라질의 무역흑자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경우 무역흑자도 보장할 수 없다고 JRI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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