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U&Fund]퇴직후에도 월급 받아야죠

입력 2011-04-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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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김태준 과장
앞으로 10년간 500만이 넘는 직장인들이 은퇴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500만명이면 700만명 베이비붐 세대 중 7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문제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부모의 은퇴 이후 삶은 자식들이 책임지며 모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이도 여의치가 않다. 부

모는 자식들 공부시키고 키우느라 여유가 없었고 자식들은 내 집을 마련하느라 여유가 없다. 하나라도 잘 키우자는 저출산 추세는 사회 전체로 보면 연금 재정을 압박하여 연금 체계를 무너뜨릴 만한 주범이고 고령화에 이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는 이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보장이 불안해지면 당장 생활비가 걱정이다. 목돈이 있다면 은행에 넣어두고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요즘은 이자가 높지 않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만한 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에서는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인데 마치 채권에서 이자가 지급되는 것처럼 펀드에서 일정 금액이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펀드 운용을 잘 하면 매달 생활비로 쓸 자금도 지급받으면서도 남은 자금으로 수익이 발생되겠지만 펀드 운용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매달 생활비를 받으면서 원금을 지키지 못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사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출시됐다. 즉시연금이라고 하는 것인데 기존 연금저축과는 다른 상품이다. 대표적인 노후 대비용인 연금저축은 장기간 납입해야하고 일정 나이가 되어서야 연금의 형태로 수령할 수 있어서 노후 대비를 미리 하는 경우에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당장 내일의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은퇴 즈음의 세대에게는 오히려 즉시연금이 좋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일시에 거치하자마자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최근 신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단 은퇴 후 생활비를 위해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목돈이 제 주머니에 있다면 정작 씀씀이가 헤퍼져서 꼭 필요한 곳에 쓰려고 할 때는 자금이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이같은 상품에 넣어놓고 매달 용돈을 받아쓰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펀드에 넣어놓은 돈의 수익률을 확인하느라 국내외 경제와 주식시장 동향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또 다른 효과로 볼 수 있다. 은퇴를 앞둔 세대의 생활비가 아니라 자녀 용돈의 개념으로 보기에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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