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1개월] 엔·증시 불안 지속...셀 재팬 가속화

입력 2011-04-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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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여파 속에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다 재정 불안 사태로 ‘셀 재팬’ 압박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달러당 사상 최고치까지 급등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대지진 발생 전의 9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닛케이225지수는 여전히 1만선을 하회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보험사들이 피해 보상액 마련을 위한 ‘송환’ 전망과 함께 지난달 17일 달러당 76.25엔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엔화의 약세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실제로 지난 6일 달러·엔 환율은 6개월래 최고치인 85.53엔까지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대지진 여파로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엔 캐리트레이드의 부활이 엔 약세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후카야 고지 통화 투자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은 6월말 90엔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지진 직후 패닉상태에 빠졌던 증시는 닛케이225 지수가 9700대 중반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진 발생 이전 지수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달 15일 1만2000선이 무너졌지만 1만3000선에 육박하면서 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당분간 해외 증시와의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채권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일 한때 1.330%를 기록했다.

정부가 피해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일본 국채의 신용 리스크를 거래하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 물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118bp에 근접하며 한국물보다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일본 CDS 시장 역시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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