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지난해 의원후원금 ‘평균치’, “모금한도 2배 늘었는데”

입력 2011-04-11 09:18 수정 2011-04-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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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한도가 2009년 대비 2배로 늘었으나 모금실적은 평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엉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후원금 총액은 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늘었으나 후원건수는 30만3457건으로 5.6% 감소했다. 18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2008년(당시 모금한도 3억원)의 모금총액 634억원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다. 또 지자체 선거가 있었던 2006년 모금총액 45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모금 한도는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늘었으나 연말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으로 인해 소액 후원금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건당 후원금은 15만7000원으로 지난 2009년의 12만8000원에 비해 22.7% 급증했다.

정당별 후원금은 한나라당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급증했다. 반면 민주당은 135억원으로 12.5%, 미래희망연대는 5억8000만원으로 16.5% 증가해 집권여당에 비해서는 낮은 증가치를 보였다. 오히려 자유선진당은 18억4000만원으로 5.1%, 민주노동당은 8억1000만원으로 13.5% 감소세를 보였다.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도 한나라당이 1억71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노동당(1억6218만원), 민주당(1억4726만원), 자유선진당(1억3149만원), 미래희망연대(7218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역시 박근혜...잠룡 가운데 1위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억2031만원의 후원금을 모금 대선주자들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여야 대선주자 중에서는 압도적 수치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국회의원들 중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3억2487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총 23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1억1382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박태준 전 국무총리,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신영균 한나라당 고문 등이 연간 500만원씩 기부해 왔다. 반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2억116만원)을 제외한 다른 대선주자들은 국회의원 1인 평균 모금액(1억5654만원)에도 못 미쳤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1억4785만원을 모금했으며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억422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683만원,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5935만원, 이재오 특임장관은 2331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색 품앗이 후원 = 의원들간 ‘품앗이’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명인사의 후원 등 이색 후원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같은 당 윤석용·박영아·구상찬·김성태·박민식·주광덕·황영철·고승덕 의원 등 9명의 의원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식 후원받았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이은재·강석호·윤석용 의원로부터 50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과 주승용 의원들 서로에게 500만원씩 후원했으며,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본인에게 500만원 후원했다.

이색 후원도 있었다. 한나라당 최구식·여상규 의원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을 송길승 SK텔레콤 명혜회장으로부터 500만원씩 후원을 받았고, 한나라당 이상철 의원은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로부터, 나경원·이병석 의원을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대표이사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 길자연 목사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언에게 500만원을,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에게 400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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