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1개월]바다 통해 방사능 물질 이동..공포 확산

입력 2011-04-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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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10일 방사성 물질이 대기는 물론 바다를 통해서도 퍼져나가고 있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기준치의 750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면서 고농도 오염수의 직접적인 바다 유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틀 후인 4일에도 같은 곳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기준치의 500만배에 달하는 요오드가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7일 전날 오전 2호기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검출된 요오드131의 농도가 기준치의 14만배에 달한다고 발표, 상황이 호전되고는 있지만 해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당국은 1~3호기의 터빈실과 주변 작업터널 등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총 6만t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막대한 양의 고농도 오염수 저장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폐기물처리시설 등에 보관 중이던 약 1만1500t의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농도 오염수라고 해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평균 농도가 1㎤당 6.3∼20Bq(베크렐)로 법정기준(0.04베크렐)의 평균 100배며, 일부는 기준의 약 500배에 달한다. 고농도 오염수보다는 약한 농도지만 평소라면 바다 투기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먼바다로 퍼지면서 희석돼 해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따라서 인체에도 위협이 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한 방사성 물질 축적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요오드와 세슘뿐 아니라 스트론튬이라는 방사성 물질도 유의할 대상이다.

한편 한국해양연구원은 북서태평양 해수의 움직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태평양 방향으로 흘러나간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연근해로 돌아오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희석돼 농도가 옅어진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세슘과 플루토늄처럼 반감기가 긴 물질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추적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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