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매각 어떻게 진행될까

입력 2011-04-08 11:56 수정 2011-04-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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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안끝났는데 매각 논의는 이르다"

“숨거두지 않은 환자에 장례방법부터 논의한 격이다.”-금감원 A관계자

“적기시정조치에 대해서는 예보의 권한이 아닌데 너무 앞서 간 경향이 있다. 아직 검사가 완료되지도 않았다.”-금융위 B관계자

금융위 및 금감원은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밝힌 올 2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대부분 인수합병 대상이 될 것이라고 거론한 것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2월 부산,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와 보해, 도민저축은행 등 7곳에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8일 부산저축은행그룹 5곳에 대한 조사는 끝난 상황이며 보해와 도민은 추가조사중에 있는 상황이다. 자산검사 결과 7개 저축은행 대부분이 순자산가치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감원의 검사가 끝나면 대주주의 자체정상화 계획을 받은 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자체정상화 및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최대한 자체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대주주와 자체정상화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 검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설사 BIS비율이 안좋게 나왔다 할지라도 자구개선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순자산가치가 적자여도 대주주의 증자 노력과 경영권을 넘기는 등의 자체 정상화 방안이 여러 가지 있으며 이같은 방안을 현재 대주주와 협의중”이라며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경우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 고객들의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체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대주주를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화저축은행의 경우도 순자산가치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었지만 대주주에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6개월간이나 준 바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화의 경우 기회를 줬지만 대주주가 경영권을 넘기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조사중인 대주주들은 상황이 달라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2월 32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고 추가 증자의지를 피력하는 등 자체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저축은행도 최소한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우량한 부산2저축은행 정도는 살릴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도권에 지점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자체정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에서는 최소한 2~3곳은 자체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내주까지 검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와 협의를 거쳐 이달말까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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