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출마했더라도 진통은 있었을 것”

입력 2011-04-08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갈등과정에 대해선 친노진영 전체가 책임져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8일 극렬한 진통 끝에 야권후보단일화를 도출한 경남 김해(을) 보선 관련해 “제가 (김해 재보선에) 출마했더라도 한번은 거쳤어야 될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제가 출마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겠는지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에 대해선 친노진영 전체가 책임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친노진영과의 격화된 감정다툼에 대해선 “친노가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또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서로가 느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 2월 “꽃보다는 거름이 되겠다”면서 민주당과 친노진영 전체로부터 받았던 출마 기대를 접었다. 그러나 그의 불출마 배경에 담긴 바람과는 달리 민주·참여 양당은 단일후보 협상과정에서 막말을 주고받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자당이해에만 충실한 나머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통합의 정신을 훼손했다는 시민사회와 친노진영의 비판을 사고 있다.

다음은 김경수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어렵사리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뤄지게 됐다. 과정에서 상처만을 남겼는데 이를 지켜본 심정은.

▲제가 출마했으면 과연 그런 일이 없었겠는지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어쨌든 한번은 거쳤어야 될 과정이었다.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에 대해선 친노 진영 전체가 책임져야 될 일이라 본다.

-그래도 직접 출마했다면 이런 논란까지 일어났겠나.

▲당시로선 불출마로 정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제가 불출마를 통해 정리하자는 의도와 지금의 과정은 또 다른 문제다. 저는 제 자신이 불출마함으로써 서로 간의 갈등 없이 정리를 잘해 달라, 이렇게 한 건데 그 이후 또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고 제게 책임론을 들이대는 것에 대해선 제가 따로 할 말이 없다.

-김해가 지니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하면 친노의 중재도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다.

▲정치적 역할을 말한 것이라면 맞는 지적이지만 (권양숙) 여사님과 봉하재단에만 매진하는 후배 입장에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어쨌든 문재인 실장이 (중재) 역할을 해 결국 매듭은 잘 지어졌다. 그리고 김해 선거에 대한 친노 진영의 책임성과 애정은 제 불출마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대로다.

-유시민 참여당 대표에 대한 비판이 친노 진영에서 본격화됐다. 이번 진통을 계기로 완전 갈라섰다는 분석도 있는데.

▲친노가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문제는 이 상황에서 갈등을 얼마나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내느냐가 아니겠나.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이번 과정을 통해 서로가 느꼈으리라 본다. 저는 장기적으로 잘 해나가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돌아가신 분(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정치적 질문엔 더 이상 답하기 어렵다. 제 처지를 생각해 달라.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무용가 이선태, 마약 투약 및 유통…'댄싱9' 다시보기 중단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12: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79,000
    • +0.86%
    • 이더리움
    • 5,227,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23%
    • 리플
    • 725
    • -0.68%
    • 솔라나
    • 232,200
    • -1.32%
    • 에이다
    • 625
    • -0.79%
    • 이오스
    • 1,134
    • +0.18%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12%
    • 체인링크
    • 24,920
    • -4.63%
    • 샌드박스
    • 608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