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명품왕국’ LVMH, 인도로 ‘고고’

입력 2011-04-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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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오픈...현지 기업에 6억5000만달러 투자 계획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인도로 발을 넓힌다.

LVMH는 자사 사모펀드 ‘L캐피탈(L Capital)’의 인도 지점을 오픈해 현지 기업들에 6억5000만달러(약 7062억90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인도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인도의 도시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도시인구 중 명품 소비가 많은 여성 비중이 높다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사모펀드인 L캐피탈이 인도 기업들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VMH 매장.(WSJ)

L캐피탈은 인도 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라비 다크란 L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고급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거의 대량생산체제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에 초점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크란 파트너는 “인도의 명품 디자이너들이 최고 부유층에 고급 의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 패션에 대한 진정한 성장 스토리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파리 소재 L캐피탈은 전세계적으로 21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캐피탈은 프랑스 파리 외에도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에서 운영되고 있다.

분야는 개인관리 건강 주택 가족 용품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시계제국’ 스와치그룹에 몸을 담았던 다크란 파트너는 L캐피탈의 인도 영역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크란 파트너는 “오늘날 세계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는 아시아의 양대 산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도 급성장했지만 위기 후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인도가 중국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캐피탈은 럭셔리산업에서 제품 디자인, 물류, 매장 디자인, 시각 판촉, 인재 물색, 훈련, 개발 등의 분야를 개선시키기 위해 전문가 영입할 방침이다.

다크란 파트너는 기업 성장 초기 단계에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이 자금조달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L캐피탈은 신발, 의류, 와인 회사를 비롯해 생활가구 제조업체, 피부관리 및 스파를 제외한 미용 브랜드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다크란 파트너는 “L캐피탈의 인도 지점 오픈으로 인도의 새로운 소비 문화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인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목표로 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원 부족으로 인도 패션사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인도 기업들은 큰 경제 가치를 지닌 브랜드 보호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 패션디자이너 J.J. 발라야는 "인도의 최고 유명 디자이너들이 혼자 힘으로 목표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루이비통이나 지미추 등 럭셔리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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