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작년 절반으로 곤두박질

입력 2011-04-06 11:00 수정 2011-04-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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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122억 달러 작년 대비 59% 하락...고환율로 수익성 저하도 문제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2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어서 해외건설 수주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중동·아프리카의 민주화 사태 영향이 커 올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700~800억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22억 달러(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218억 달러에 비해 59% 정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해건협은 해외수주 급감에 대해 작년 연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집트와 예멘, 바레인, 이란 등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와 리비아 내전 장기화 등으로 해외수주 목표 달성이 힘겨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주액의 66%가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한해 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액은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716억달러의 66%인 472억 달러에 달했다.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역시 전체 수주액의 90%에 달하는 80억 달러가 여전히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다.

리비아 내전의 장기화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해외 수주액 순위 상위 국가들의 정정 불안이 지속된다면 해외수주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무르익던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 마저 꺽이고 있어 해외건설 수주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2012년까지 10기의 원전을 수주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총 80기의 원전을 수주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수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고환율로 인한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국내 대다수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에 따른 적정원가 산정시 기준환율을 1100원대로 책정했기 때문에 10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을 경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고환율은 해외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도 약화시켜 수주 감소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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