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강자 횡포”..민주·시민사회 “유시민 떼쓰기”

입력 2011-04-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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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보선, 야권단일방식 놓고 끝없는 진통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4일 김해(을)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단일후보 협상 관련해 “시간을 끌고 단일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유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희 잘못은 강자(민주당) 횡포에 굴종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그 동안 단일화 방식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를 절반씩 섞은 절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참여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표본 추출 방식을 놓고 또 다시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무작위 방식을, 참여당은 인구통계 비율 적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현장투표는 묻지마 동원선거를 하자는 것”이라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경선에 맞선 것을 정략적으로 보면 이 세상에 정의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재를 시도했던 시민4단위에 대해서도 “시민단체가 옳고 그름의 잣대를 잃고 무조건 단일화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빠졌다”면서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타야당과 시민4단위는 이에 대해 “참여당의 떼쓰기가 지나치다”며 일축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가 오기와 욕심 으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억지를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 계승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시민사회가 중재한 사안에 대해 거부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참여당이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잇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 세상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어떤 심정이겠느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재에 나섰던 시민4단위의 관계자도 같은 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참여당의 떼쓰기가 도를 넘었다. 야권연대 정신을 훼손하면서까지 자당 이해만 챙기려 든다”면서 “선거에 패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노무현 상징성이 배여 있는 김해 보선을 놓고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출격시킨 반면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참여당 이봉수, 민노-진보 김근태 후보로 각각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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