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정치개혁 제안..."권력이양 대신 감독할 것"

입력 2011-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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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정부 수반에 아들 임명...카다피 측근, 비밀접촉 위해 英방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자국의 정치시스템 개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다피가 국가안보보좌관인 아들 무타심을 과도정부 수반에 임명해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교관들은 다만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극단적인 정치 개혁을 감독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엔 리비아 특사인 압델리아 알 카티브 전 요르단 외무장관은 조만간 리비아를 방문해 현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알 카티브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특히 카다피의 권력 이양 의도를 파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과 관련해 지휘권을 갖게 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대리비아 사태를 장기화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전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리비아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하워드 매키언 의원은 "나토가 지난 90년대 이라크 사태 당시처럼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10년간 끌고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카다피 측근은 비밀 접촉을 위해 최근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카다피 정권이 비밀 특사로 파견한 인사는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이스마일이 리비아 정부 업무차 영국을 방문한 것일 뿐이라면서 논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외무부는 다만 "카다피가 퇴진해야 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인륜범죄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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