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어닝시즌 먹구름

입력 2011-03-29 09:13 수정 2011-03-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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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엇 실적 경고...4월초 어닝시즌 앞두고 불안감 확산

어닝시즌이 임박한 미국 주식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거대 호텔체인 매리엇인터내셔널이 실적경고를 단행하면서 ‘어닝 쇼크’ 우려가 확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리엇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객실당 매출이 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잡았던 목표 7~9%의 하단에 머무는 것이다.

매리엇은 특히 북미시장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칼 버키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JP모간체이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객실 매출이 북미 지역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키스트 CFO는 “뉴욕의 객실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객실료 결정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우세했지만 공급이 늘면서 가격 인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리엇은 1분기 북미지역의 객실당 매출이 5~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숙박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중동 민주화 사태와 일본 방사능 공포 등 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스콜스 FBR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매리엇 또는 하야트, 쉐라톤 등 고급 호텔 체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동부 지역의 호텔업이 좋았지만 지금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해 매리엇의 환율을 감안한 1분기 해외 매출은 11% 증가했다.

매리엇의 실적경고로 뉴욕증시는 장마감 30분을 남겨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신중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테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매니저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시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한다면 실적도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JW매리엇과 리츠칼튼 브랜드를 소유한 매리엇의 주가는 이날 실적경고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3%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4월 11일 거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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