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부품난 장기화...세계 자동차 업계 '암운' 짙어져

입력 2011-03-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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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6주내 재개 못하면 1일 생산량 30% 감소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난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부품난으로 일본은 물론 해외 메이커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한편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하루 자동차 생산은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HIS 오토모티브의 마이클 로비넷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진의 영향을 받은 부품공장의 생산이 6주 이내에 재개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생산 대수는 1일 최대 10만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이는 평상시 생산 대수인 28만~30만대의 3분의1 수준이다.

로비넷 부사장은 “대부분의 부품업체가 타격을 받았다”며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이번 대지진의 영향을 피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교착 상태에 빠진만큼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4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요 메이커의 생산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거듭 우려했다.

자동차 및 부품 메이커들은 전자기기나 변속기 등 주요 부품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부품공장이 8주 이내에 조업을 재개하지 못하면 하루당 최대 40%의 생산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생산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오는 28일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외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요타의 26일까지의 감산 대수는 14만대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도요타는 일본산 부품 조달난을 우려해 북미 공장과 딜러에 생산이 잠정 중단될 수 있음을 전달했다.

스즈키는 22일 재개한 시즈오카현의 완성차 공장 3곳의 가동을 24일에 다시 정지했고, 후지중공업도 조업중단을 28일까지로 연장했다.

닛산자동차는 24일부터 가나가와현 내 완성차 공장에서 일부 조업을 재개했지만 엔진을 생산하는 후쿠시마현 이와키 공장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이 같은 불똥은 해외 메이커로도 번지고 있다. GM은 일본산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루이지애나주 공장에 이어 뉴욕주의 엔진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 그룹도 유럽 공장에서 23일부터 디젤 엔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증권의 다카하시 고헤이 애널리스트는 “부품 조달난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는 4월까지 어려울 것 같다”며 “자동차 업계의 올 상반기 실적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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