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아하!]선물환

입력 2011-03-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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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에 대한 선물환 거래량이 지난주 12배 이상 급등(전주 대비)하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원·엔 환율(100엔당 원화 환율)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엔화가 강세(원엔 환율 상승)를 보이자 일본 수출업체들이 너나 없이 엔화 선물환 매물을 시장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선물환 거래란 미래에 발생할 외환 거래를 현재 정한 가격에 체결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거래기간을 일주일로 정하고 100엔당 1400원에 엔화 선물환을 매도했다면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일주일 뒤 100엔당 1400원에 외환을 교환하는 것이다.

선물환 거래의 주 목적은 무역업체들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다. 거래 통화의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수출업체는 미리 선물환을 매도한다. 환율 차이 만큼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수입업체는 선물환을 매수한다. 환율이 오른 것에 대한 손실을 방지해준다.

지난주 엔화 선물환 거래가 급증한 것도 수출업체들은 장차 원·엔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화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고점에서 매도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있었다. 지난주 엔화 선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766계약 수준에서 9045계약까지 뛰었다.

이 때문에 선물환 거래를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은 평소보다 업무가 늘어나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선물환 거래를 담당하는 시중은행 딜러는 “대기업에서는 하루에 4억엔(56억원)의 엔화 선물환을 내놓는 등 평소에는 거래가 한산했던 엔화 선물환 거래가 늘자 지난주에는 정신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기업이 엔화 선물환을 매도할 경우 해당 은행은 선물환 매수에 나서게 된다. 선물의 만기 시점까지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물론 선물환 거래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선물환을 매도했는데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지속되면 수출업체는 선물환 매도를 더 강화한다. 이는 곧 원화 강세를 더 부채질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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