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금융리드" 신한 한동우號 출범

입력 2011-03-24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금융지주 내홍 마무리...새 지위체계 정비

신한금융지주가 경영진 내분 사태를 마무리하고 한동우 회장 체제로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한동우’ 시대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화를 열어 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남궁훈 전 생명보헙협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계기로 ‘한동우호’는 정비를 마쳤다. 신한금융 사장직을 없애 ‘회장-사장’으로 이원화했던 지휘체계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계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또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대신 사내이사는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한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해 은행권에 몸담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입행한 후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당시로서는 행내 2인자인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세 번 연임했다. 신한생명 사장 시절에는 신한금융의 차세대를 열어갈 ‘4룡’에 꼽히기도 했다.

한 회장은 앞으로 신한사태로 손상된 신한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갈라진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한 회장은 “‘신한 사태’로 심려를 끼쳤습니다. 고객과 주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대(對)국민 사과로 시작했다. 이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30여년간 신한금융에서 일하면서 오늘처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철저히 고객을 위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이 (금융업계에서) 인정받았던 것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메가뱅크론의 부상,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농협금융지주 출범 등 금융권 재편 과정에서 신한금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국내외 모든 경쟁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사를 거는 각오로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미로를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치열한 금융전쟁 속에서 신한이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된다”면서 “모바일 등 기술과 금융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21세기형 금융을 리드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궁 의장은 한 회장의 서울대 법학과 1년 선배다. 행시 10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금융통화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남궁 의장도 한 회장과 호흡을 맞춰 신한금융이 라응찬 전 회장 등 옛 최고경영진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70,000
    • +1.06%
    • 이더리움
    • 5,164,000
    • +5.34%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59%
    • 리플
    • 734
    • +0.96%
    • 솔라나
    • 245,500
    • -2.93%
    • 에이다
    • 677
    • +0.15%
    • 이오스
    • 1,193
    • +2.84%
    • 트론
    • 170
    • +0.59%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0.8%
    • 체인링크
    • 22,960
    • -1.33%
    • 샌드박스
    • 641
    • +1.58%
* 24시간 변동률 기준